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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블리자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진화’

다사다난 블리자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진화’

기사승인 2019. 12.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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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올해 조직개편 등 체질 변화에 힘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기존작의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신작을 발표하며 내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블리자드는 오랫동안 수장 자리를 지킨 마이크 모하임이 떠나면서 위기설이 돌았고 중국 게임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개발사로서의 지위도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올초부터 이러한 부정적인 외부 시각을 뒤로하고 신임 블리자드 대표인 J. 알렌 브랙 체제 아래 기존작들의 새로운 시도는 물론 연이은 신작들을 공개하며 꾸준히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존작의 새로운 시도 '각광'
블리자드는 20여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자사의 대표작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지난해 스타크래프트를 리마스터한 것을 비롯해 엄재경, 전용준, 김정민 등 유명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게임에 구현한 '전설의 아나운서 팩'을 발매해 e스포츠 현장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7월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첫 스킨 콘텐츠인 '스타크래프트: 카툰'을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카봇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을 진행한 추가 콘텐츠(DLC)는 유닛과 건물, 지형, 중립 몬스터 등 모든 요소들을 귀여운 카봇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구현해 신선함을 제공했다.
블리자드는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으로 올해 하반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월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은 15년간 전 세계 1억 4000만 명 이상이 플레이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지난 2006년 '전장의 북소리' 업데이트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글로벌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동시 시청자수 110만 명 이상을 달성하며 게임 출시일 기준 최고 신기록을 달성하는 동시에 출시 이후 24시간 동안 총 610만 명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관련 방송을 시청했다. 아울러 매출은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뛰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은 7개의 확장팩을 거쳐 이제는 역사가 된 순간들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길을 열어준 블리자드의 참신한 시도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여러 확장팩과 신규 시스템을 추가한 하스스톤, 새로운 영웅과 역할 고정 시스템을 도입한 오버워치 등이 기존 유저들을 붙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퍼블리싱작인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를 통해 출시 첫 3일 동안 전 세계에서 6억 달러 이상(한화 약 7000억원)의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올해 프리미엄 게임 신작 가운데 최고 판매작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신작 및 확장팩 대거 공개...블리자드 팬들 '열광'
블리즈컨 분위기도 지난해와 달랐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컨밴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2019'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신작들이 대거 공개됐다.

작년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는 중국 게임사와의 모바일 게임 공동 개발 등에 그치며, 이렇다할 신작이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디아블로4', '오버워치2' 등 굵직한 신작들을 공개하면서 PC 게임 개발사라는 지위를 공고히 했다. 우선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 후속작이다. 본능적인 전투와 섬뜩하고 다양한 괴물, 전설 저리품을 향한 장대한 모험 등 무한에 가까운 플레이 가능성과 진척도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쟁적인 6대 6 플레이 방식 외에 다양한 임무로 한층 무장한 오버워치2도 공개됐다. 오버워치2는 PvP 경쟁 기반 오버워치 세계관과 더욱 깊은 스토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의 기존 업적과 수집품은 물론 현재 오버워치 로스터의 특징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세대의 영웅, 세계관을 보다 확장시킬 세계적 명소로 구성된 신규 전장, 새로운 전장 종류인 밀기(Push) 등을 추가 도입한다.

이 밖에도 실바나스의 행동이 초래한 사태를 해결하는 세계관을 그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어둠땅'과 프로즌 쓰론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지난해 임원진 변화와 조직개편 등 다사다난했지만 재정비를 통한 한층 성숙한 모습을 꾀했다"며 "블리자드 자체 성과 상승은 물론 오랜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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