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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서민금융진흥원 손 잡고 자영업자 지원 나선다

저축은행, 서민금융진흥원 손 잡고 자영업자 지원 나선다

기사승인 2019. 12.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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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김정순 그집백반 대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20일 저축은행 자영업 컨설팅 지원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진흥원과 손잡고 자영업자 지원에 나선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저축은행 자영업 컨설팅 지원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출범식 행사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실효성 있고 지속적인 자영업자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은행권에 비해서 지원 예산·인력·인프라 등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저축은행은 도움이 필요한 영세 소상공인들과 끈끈한 거래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들에게 보다 밀착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 등과의 연계 및 협업 강화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은행권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상호 연계와 협업을 강화한다면,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감원도 저축은행중앙회,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 자영업자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한때 어려움을 겪으며 국민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저축은행이 이번에는 소상공인 자영업 사장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뜻을 모아 저축은행 자영업 지원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전반의 활력이 저하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심도 더욱 커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자영업자들이 소중한 사업장을 운영함에 있어 미처 놓치고 있는 점은 없는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서민금융진흥원과 연계해 일대일로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소액금융대출 지원하는 자영업자 수가 3만 3000여 명인데 재원 여건 때문에 컨설팅은 5000명 정도밖에 지원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대표적인 서민금융회사인 저축은행들이 나서서 함께 해준다면 컨설팅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을 가진 ‘저축은행 자영업 컨설팅 지원’은 저축은행의 ‘사업자 햇살론’을 이용 중이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자영업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컨설팅을 신청하면 가계 운영에 방해되지 않도록 원하는 시간에 전문 컨설턴트가 가게를 방문해 1:1 컨설팅을 진행한다. 상권 및 입지 뿐만 아니라 사업성분석, 경영진단, 홍보 및 마케팅, 점포운영, 프렌차이즈, 고객서비스,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세무·회계 등 1~2가지를 선택해 집중 컨설팅 받을 수 있다.

본 자영업자 무료 컨설팅 서비스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이전부터 미소금융 등 정책금융상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것으로, △음식업 △편의점/슈퍼마켓 △의류도소매 △화장품도소매 △기타도소매업 △이·미용 △세탁업 △자동차 관련업 △IT관련업 △오락·문화·운동업 △기타서비스업 △기타 등 12개 업종에 대해 제공된다.

지난해 1~6월 컨설팅을 받은 자영업자 중 92%가 타인에게도 소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자영업자들은 홍보·마케팅과 경영진단·전략수립, 지식습득 등이 가장 도움됐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와 각 저축은행들은 자영업자의 사업장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저축은행이 사업장을 방문해 개선이 필요한 시설을 점검한 후 상의를 거쳐 개선이 필요한 시설을 정비하고 노후물품을 교체해 준다. 자영업자들이 거래하고 있는 저축은행과 지속적 소통을 통해 일종의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영업 컨설팅 대상과 지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은행 등 타 금융권과도 협업을 추진하여 저축은행을 거래하는 자영업자가 은행의 자영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을 비롯해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 장세홍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김건식 엠에스저축은행 대표이사,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자영업 컨설팅을 신청한 자영업자 3명과 컨설턴트 2명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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