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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면밀 주시...김정은 신년사 주목

정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면밀 주시...김정은 신년사 주목

기사승인 2019. 12.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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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 안 보낸 듯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입장에 촉각
미군 정찰기 연일 한반도 상공 비행 대북 감시
김정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지난달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예고와는 달리 크리스마스를 차분하게 보내면서 한·미의 시선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로 옮겨가고 있다. 북한의 새로운 길이 며칠 내로 열릴 전원회의와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 동향과 관련해 “아직 추가로 파악된 것은 없다”며 “개최 여부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가 이번 달 하순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이례적으로 연말에 소집된다. 북한은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보도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군 중심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던 북한은 향후 외교·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입장이 초미의 관심사다. 강경노선을 시사하면서도 지난 13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2차 시험 이후 행동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북한이 협상 중단과 같은 폭탄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신년사에서 핵 폐기 선언에 가까운 입장을 내놓았던 김 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와 내년 신년사를 통해 꽤나 구체적인 대미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고강도 무력도발이 우려됐던 크리스마스는 조용히 넘어갔지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 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공조와 다양한 군사적 상황에 대비해서 상시 군사대비 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일 한반도 상공을 날고 있는 미군은 이날도 정찰기 2대를 한반도와 동해 상공에 투입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정찰기 코브라볼(RC-135S) 1대는 이날 오키나와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로 출격했다.

코브라볼은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브라볼에 이어 조인트 스타즈(E-8C)도 이날 한반도 3만1000 피트(9.4㎞)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은 당국의 공식 입장 대신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대북 감시를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한·미가 상시적인 감시와 미국산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 군사적 대비태세 점검 놀음 등을 연이어 벌이고 있다”며 “전쟁열을 고취하는 대북압박책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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