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원회의 이틀째 이어져…김정은 “안전보장 위해 공세적 조치”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의 ‘새로운 길’과 관련해 시선을 모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29일 이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안전 보장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하며 군사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전원회의를 이틀 이상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29일에 계속됐다”며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28일 전원회의 첫날 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했다”며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29일) 회의를 통해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군사력 강화 계획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무장력을 언급하면서 무기 개발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요구한 체제 안전보장을 다시 무기 개발의 명분으로 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리며 근로단체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강하게 세우는 문제들을 다시금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2일 회의에서 계속된 김 위원장의 보고는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하며 북한이 말한 새로운 길이 사실상 군사력 강화와 자립경제, 내부 기강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밝혀 회의는 3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것은 김일성 시대 이후 29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