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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ICBM 개발 시사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곧 보게 될 것”

김정은, 핵·ICBM 개발 시사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곧 보게 될 것”

기사승인 2020. 01. 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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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 4일간 개최 뒤 대미 메시지
"대북 적대정책시, 비핵화 영원히 없어"
경제 '당근'보다 국가 안전 최우선 명분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흘간 뜸을 들인 2020년 새해 메시지를 내놓고 “머지않아 북한이 보유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까지 4일간 열린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북·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문제 삼으며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경제적 번영을 약속한 것에 대한 대답인 듯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있어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장은 “미국의 핵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억제력의 경상적 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을 그 무엇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더 굳게 결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발사체 관련 시험을 실시하며 핵 억지력을 언급했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선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고 제재를 계속 유지해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향후 대북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메시지에 응답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내부를 향해서는 “만일 우리가 제재해제를 기다리며 자강력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적들의 반동공세는 더욱 거세여 질 것”이라며 대북 제재를 자력갱생으로 극복할 것으로 재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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