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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맞이하는 기업들, 올해 ‘디지털 전환’ 총력전

4차산업혁명 맞이하는 기업들, 올해 ‘디지털 전환’ 총력전

기사승인 2020. 01.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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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신년사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제공 = 한화그룹.
우리나라 제조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주력사업에 ‘디지털’을 입히거나 빠르게 유망 신사업으로 갈아타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2일 한화·GS·포스코·효성·코오롱 등 대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일성으로 올해 경영전략을 꺼내놨다. 급변하는 4차산업 중심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화학·철강 등 본업에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하고 이차전지 등 미래 포트폴리오까지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새해 첫 목소리를 낸 김승연 한화 회장은 “적어도 10년 후 한화는 미래 전략사업분야에서 ‘대체 불가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방법으로는 4차산업혁명에서 촉발된 기술을 장착하고 경영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는 전략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이미 디지털 기술이 경영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면서 “올 해가 그룹 디지털 혁신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각 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허태수 GS 회장도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올해 역점사항으로 꼽았다. 허 회장은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IT와 데이터를 결합해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 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중장기적으로 GS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신사업을 확장한다면 차별화 된 실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철강’의 한계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역시 미래 트렌드에 맞춘 ‘끊임 없는 사업의 진화’를 강조했다. 본업인 철강사업은 미래 신모빌리티 전환에 따른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해 수요산업에 대응키로 했다. 미래 신사업으로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키운다. 양·음극재를 비롯해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날 마포 본사서 가진 시무식에서 “인공지능(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특이점)의 시대가 우리 곁에 와 있다”며 “모든 분야에 있어서 업의 개념, 게임의 룰을 통째로 바꾸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런 변화는 나무 하나만 봐서는 알 수 없다”며 “크게 숲을 보는 시야를 가지고 빠른 변화를 알아내고, 선도하는 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이웅열 회장의 퇴임 이후 One&Only 위원회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코오롱그룹은 “급변하는 환경, 불확실한 미래는 밀려오는 파도와 같다”며 “우리는 날렵하고 유연한 기술로 예측할 수 없는 파도를 넘어서는 능숙한 서퍼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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