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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 해제에 목맬 필요 없어…정면 돌파해야”

북한 “제재 해제에 목맬 필요 없어…정면 돌파해야”

기사승인 2020. 01. 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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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 전원회의 발언 재차 강조
북한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지난달 28∼31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 정신에 따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은 5일 노동신문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제재 해제 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갖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정면돌파전’을 다시 강조하고 자립·자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내부에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미국에 대해 “대화타령을 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우리가 북·미 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실험장을 페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이후 미국의 행태가 이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우리의 선의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중지를 공약한 크고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고 첨단전쟁장비들을 한국에 반입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했다”며 “미국이 취한 십여차례의 단독제재 조치들은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해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군사기술적강세를 불가역적인것으로 만들고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국가의 안전과 존엄, 강국건설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전략무기 개발 발언을 재확인했다.

또 신문은 “자강력만 있으면 뚫고나가지 못할 난관이 없고 점령하지 못할 요새가 없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자립경제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우리 경제는 적대 세력들의 제재 압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경제 강국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자립, 자강의 거창한 위업을 견인하고 추동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현재 경제난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제재 대상이 아닌 물품의 대 중국 수출을 늘리며 대북 제재에 대응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종이(HS코드 48)’ 제품의 경우 2018년 대 중국 수출액이 2015년보다 약 30배 증가했다. 북한은 장난감, 가죽류 제품, 신발, 광학기기, 주석 제품 등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의 수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1~10월 대중 수출 총액은 1억5100만 달러로 제재 이전인 2015년 24억8394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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