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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 대통령 신년사…화합·성장 비전 제시되길

[사설] 文 대통령 신년사…화합·성장 비전 제시되길

기사승인 2020. 01. 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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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신년사를 발표한다. 집권 4년 차 후반기를 맞은 데다 4월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신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25분 분량의 신년사는 TV로 생중계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되 지난해 성과를 내세우면서 한반도 평화 등 향후 추진될 구체적 정책을 제시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나라’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경제’를 제시했다. 2019년에는 ‘함께 잘 사는 나라’가 키워드로 ‘혁신적 포용국가’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상생 도약’과 ‘확실한 변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을 적극 챙기면서 권력기관과 사회개혁을 내세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일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까지 취소하고 신년사를 챙겼다. 신년사에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소득주도성장을 기치로 근로조건 개선과 남북관계 개선에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경제는 어렵고, 사회는 분열되었다. 정치는 투쟁이 계속되고, 비핵화는 별 진전이 없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담아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안타깝게도 정치·사회·교육·노동 등 거의 모든 분야가 극과 극으로 갈린 상태다. 이런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해법은 대통령의 지도력에서 나온다.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 따라 나라를 망치는 갈등과 분열이 봉합될 수도 있고, 더 확산될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다음은 먹고 사는 문제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미·중 무역갈등이 계속되면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고 국민 생활은 어려워진다. 이미 가계·자영업자 빚은 2000조 원을 넘었다. 올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킬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추상적인 말이 아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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