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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 통추위, ‘자유민주세력’ 구심점 돼야

[사설] 한국당 통추위, ‘자유민주세력’ 구심점 돼야

기사승인 2020. 01. 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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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모든 자유민주세력을 하나로 묶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전에 자유민주세력의 통합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유민주세력이라면 누구나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통추위 구성계획은 범보수 및 중도보수 등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묶어 좌파세력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의 28개 의석을 범여권이 석권하고 수도권과 영남에서 2016년 총선처럼만 선전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국회 과반의석 차지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같이 호남권에 기반을 둔 친여권 정당인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무소속과 연대해 일정지분을 이들 군소정당에 양보할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당을 비롯한 자유민주세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잃은 경남지역의 6석(총 34석)을 되찾아야 할 입장이다. 또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의 121석 중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려 68.6%인 83석을 휩쓴 민주당 의석을 빼앗아 오는 것도 과제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한국당이 수백 또는 수천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곳이다.

당시 야권인 지금의 민주당 등 여권이 후보단일화를 한 데 비해 당시 한나라당 등 보수진영의 후보들은 난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보수정당의 통합은 그래서 이번 총선의 필수 과제다. 보수통합 없이는 총선패배가 뻔하다는 반성에서다.

최근 해외체류 중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은 “현 정권은 세금으로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이나 대선주자가 되려고 돌아온 게 아니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이 진심이라면 안 전 의원도 한국당이 추진하는 ‘통추위’에 기꺼히 참여해야 한다. ‘통추위’가 자유민주세력의 구심점이 되도록 한국당이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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