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강대교 남단 수변길, 보행친화공간으로…서울시,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한강대교 남단 수변길, 보행친화공간으로…서울시,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기사승인 2020. 01. 08. 14: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국제설계공모에 '한강코드' 최종 당선
9개 거점 특성 살려 보행공간 확장…조명·전망테크 등 조성
clip20200108140103
여의나루~동작역 한강수변길 보행친화공간 투시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좁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여의나루역~동작역 5.6km 한강 수변길을 다양한 문화·여가를 체험하고 걷기 편한 보행친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내놨다.

시는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한강코드(HANGANG CODE, 최영준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대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오는 6월까지 설계용역 과정을 거쳐 7월 착공,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여의나루역에서 동작역까지 한강 수변은 물의 흐름 때문에 수변공간이 좁게 조성됐다. 이로 인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충 지역 없이 조성돼 보행자는 자전거가 지나가는 바로 옆을 걸어야 한다. 또 올림픽대로의 노량대교 하부 구간은 어둡고 낙후된 공간으로 방치돼 있는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시는 지난해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시가지에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 및 수변 보행로 교차점 등 9개 주요 거점을 지정, 공간 특성을 활용한 소규모 시민 문화·여가 공간을 만들고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이 골자다.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한강코드는 ‘바코드’를 컨셉트로 보도·식재·조명 등에 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하나의 선형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여의나루역~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에는 시민들이 한강 수변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한강시민공원 보행로 ‘전망데크’가 생긴다. 샛강과 한강 합류부에는 시민들이 쉬면서 샛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는 ‘포켓공간’이 조성된다.

또 한강철교 접근 구간에는 ‘석양전망다층데크’가 들어선다. 한강대교 남단과 직접 연결되는 램프와 계단에 조명을 새롭게 설치해 밤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고 향후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노량대교 하부공간에 기존 보행로를 확장해 ‘다목적 플랫폼’을, 주변 아파트단지 연결거점에 ‘휴게·전망공간’을, 반포천 합류지점에 ‘수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되면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한강공원과 달리 한강의 풍경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9월 개장한 ‘노들섬’과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형 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기존 보행로를 활용해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수변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한강 수변의 보행성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연계 사업으로 한강 수변을 공공 미술·건축·조경이 복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