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사거래 제안 받아” 임은정, 연수원 동기 정유미 검사에 “기억 못하거나 거짓말”

“인사거래 제안 받아” 임은정, 연수원 동기 정유미 검사에 “기억 못하거나 거짓말”

기사승인 2020. 01. 15. 10: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합

“검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인사거래’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을 비판한 사법연수원 동기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를 향한 반박글을 남겼다.


14일 임은정 부장검사는 페이스북에 "2018년 2월 21일, 인사동에서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을 만났다. 그 날 윤차장은 저와 연수원 동기인 여검사 한 명과 함께 왔다. 그 사람이 바로 정유미 당시 중앙지검 공판3부장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정 부장검사의 ‘임은정 부장에게-인사재량 대한 의견도 포함하여’라는 글을 인용했다.


내용에서 정 부장검사는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이 좋은 마음으로 유학을 권유한 것으로, 그 자리에서 그런 인사제의가 있었는지 자신은 들은 기억이 없다”며 “네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왜곡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임 부장검사의 '인사제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에 임 부장검사는 "윤차장은 저와 함께 근무한 적이 없던 사람이라, 저와 친분이 있는 정유미 당시 중앙공판3부장을 통해 저녁 제의를 하여 인사동에서 만났다"며 "윤차장은, 칼럼에 소개한 바와 같이 서지현 검사의 미투 때문에 저를 부장 승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한 후 해외연수 제의를 하며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열심히 설득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투 운운이 새빨간 거짓말이라 당황하여 정부장을 쳐다봤었다"며 "같이 당황할 줄 알았는데, 편안하게 한정식 반찬을 먹고 있는 걸 보고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임 부장검사는 "진지하고 장황하게 설득하는 윤차장에게 저 역시 진지하게 듣는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치긴 했는데...속으로는 몹시 불쾌했다.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었고, 미투 운운 거짓말을 한 사람의 나머지 말도 신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기인 중앙지검 부장을 옆에 두고, 이미 동기들이 2회째 근무 중인 부산지검 여조부장 후임자리가 먹음직스러운 거래조건인양 내미는 거라, 모욕적이었다"고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같은 해 5월 1일, 윤차장이 직접 내부망 메신저로 연락을 해왔다.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지 확인을 했다. 제가 신청도 안한 것을 알고 얼마나 실망하던지…인사 발표날 오전 전화를 하여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기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변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배상소송을 하며 비망록을 제출했는데, 그 때 겪었던 기록도 증거에 제출하였으니, 검찰국장이었던 윤차장이 아마 보고받지 않았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유미 부장이 당시 주의 깊게 안 들었다고 하기엔 관련 대화가 너무 길어서 못 들었을 리 없다"며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정유미 부장이 저만큼 기억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고 남일이기도 하니 기억을 못하는 걸로 선해하려 한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다만, 소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하여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음은 검찰에서 공지의 사실인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유미 부장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 싶어… 나머지 주장은 솔직한가에 대한 회의가 좀 있다"고 게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