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본점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동조합의 저지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윤 행장이 본점 출근을 위해 직접 방문한건 지난 3일과 7일에 이어 세번째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취임해 임기 14일째를 맞았지만 노조에 막혀 본점 출근 등 경영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윤 행장은 1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김형선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응하지 않았고 윤 행장은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윤 행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이 안타깝다”며 “일반 국민과 직원들, 중소기업 고객 중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을 위해서라도 빨리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행장은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계속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해 은행 경험이 없는 등을 이유로 ‘낙하산 인사’라 규정,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조 측에서는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하기 전까지는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