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평화에 방산기업 영업이익 흔들…수출시장 눈 돌린다

남북 평화에 방산기업 영업이익 흔들…수출시장 눈 돌린다

기사승인 2020. 01. 19. 17: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대로템·LIG넥스원 등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적자
20%대 방산 수출 성장세…"국제 공동개발 사업 확대해야"
현대로템, UAE IDEX 2019 방산 전시회 참가<YONHAP NO-1899>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IDEX 2019)의 현대로템 부스./제공=현대로템
남북 관계 호전, 훈련 규모 축소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은 방산기업들이 내수 시장에서 수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서 ‘방위산업의 수출형 산업구조 전환’이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정부도 수출산업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국방개혁비서관 산하에 방위산업담당관을 신설하고 방위 산업 육성 및 수출형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방산 기업의 매출액은 10조3800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1조원 줄어들었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철도차량 제작과 방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로템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37억775만7000원 적자다.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8억2338만4127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LIG넥스원은 지난 12월 한달간 소나체계 공급 791억원, 훈련기 양산물품 공급 932억원, L-SAM 체계개발 체계종합 시제 906억원,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양산 709억원,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양산 5244억원 등 공시 기준으로 총 8582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9(ADEX 2019)·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 2019) 등에 참가해 중동 시장을 겨냥한 사막형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을 선보였다.

LIG넥스원 역시 IDEX 2019에 참가해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Ⅱ’, 대잠어뢰 ‘청상어’,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선보이고 수출 확대 의지를 밝혔다.

특히 LIG넥스원 “중동·중남미·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해온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2016년 6.1%에서 2019년 3분기에는 14.7%로 지속 증가세에 있다”며 “올해 해외 수주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오는 2월 각각 인도와 UAE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산전시회인 ‘DEF EXPO 2020’와 ‘UMEX 2020’ 참가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IET의 ‘글로벌 방산수출 유망시장 전망과 수출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방산 수출은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금액은 2016년 통관 기준 2조2420억원을 기록해 5년 전 대비 2.2배 증가했다.

KIET는 수출 활성화 전략으로 무기체계의 국제 공동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수출방식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기획득 예산 규모가 작은 유럽·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 권역을 중심으로 금융사를 연계한 리스 수출금융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KIET는 대기업 위주인 방산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정부 간 수출계약(GtoG) 참여를 확대해 글로벌 밸류 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