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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황각규 대표 “신 명예회장 재산 환원 여부 가족들이 결정”

[신격호 별세] 황각규 대표 “신 명예회장 재산 환원 여부 가족들이 결정”

기사승인 2020. 01.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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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전과 롯데 발전 함께 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의 업적 등을 말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재산 상속 및 처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사회 환원 여부 등은) 가족 분들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내부에서 형제 간 대화는 나누는지에 대해서 “옆에 나란히 앉아 있으니 교감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 명예회장 장례식의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 롯데그룹도 발전했다”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께서는 일본에서 1946년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처음 시작한게 화장품 사업이다. 어느 정도 성공 한 다음에 추잉껌 사업을 시작해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철학은 ‘신용을 지켜야 한다’였다”고 회고했다.

롯데쇼핑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황 대표는 “기록에 의하면 1977~78년 서울 소공동에 (센터를) 건설하면서 상당한 투자를 했다. 1978년 기록에 의하면 당시 외국인 직접 투자의 한 70%가 롯데가 일본서 한국에 가져온 것”이라면서 “일본 롯데가 설립돼 25년간 벌어들인 자기 자본 잉여금이 약 170억엔인데 그 당시 한국에 투자한 돈이 400억엔이다. 모은 돈의 2.5배를 한국에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명예 회장님께서는 높은 빌딩을 지으면 전망대를 필수로 생각하셨다. 돈은 못 벌지만 소비자들이 보고 즐기고 롯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는게 장기적으로 롯데라는 브랜드 가치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기셨다”고 전했다.

롯데월드타워와 관련된 일화에 대해서는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에 방문했을때 고궁만 보여 줄 수 없다’는, 쉽게 말해 역작을 남기고 싶었던 꿈이 있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계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조문했다.

금융권 인사로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이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9시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아 10분 간 머물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오전 10시께 빈소를 들리고,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유통업계 인사들이 대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이날 영결식 후 본인이 오랫동안 꿈꿔 왔던 롯데월드타워를 둘러보고 장지로 이동한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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