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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견 청해부대 작전지역 대폭 확대 …“한국선박 보호 원칙”

호르무즈 파견 청해부대 작전지역 대폭 확대 …“한국선박 보호 원칙”

기사승인 2020. 01.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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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1진 왕건함, 호르무즈해협으로 파견
청해부대 31진 왕건함 . / 연합뉴스
정부가 21일 독자적 작전 형태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이 크게 확대된다.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은 곧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그간 소말리아 아덴만 해상의 거리 1130㎞ 구간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아라비아만, 이라크 주바이르항 인근까지 작전 거리가 2836㎞ 늘어난다.

왕건함은 이날 오후 5시30분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30진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해 첫 임무에 투입된다. 곧 실제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왕건함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임무 수행에 대비해 어뢰 등 대잠무기와 무인기 및 항공기 위협에 대비한 대공무기, 수중 위협에 대응하는 음파탐지 센서 등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은 왕건함 함장인 황종서 대령의 1차 판단으로 이뤄진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지나는 한국 선박에 대한 적대 세력의 공격 징후 등 위협 요소가 식별되면 합동참모본부에서 청해부대를 작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은 바레인 IMSC 본부에 파견돼 연락장교 역할을 한다.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 협조 사항과 파견 국가 움직임, 중동 지역 정세·적대 세력 동향 등 정보를 왕건함과 한국군에 전달해 작전이 원활하고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방부는 왕건함의 주요 임무는 한국 선박을 호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IMSC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응할지에 대해 “청해부대는 능력과 제한사항 범주 내에서만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도 중동지역에서 선박호송을 하지만 자국 상선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청해부대의 임무 확대가 한시적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에 파견지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라고 했지만 유사시 국민 보호활동을 위해 지시되는 해역까지 포함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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