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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 금융권 요구에 지엘앤코 부채보증 섰다

참좋은여행, 금융권 요구에 지엘앤코 부채보증 섰다

기사승인 2020. 01.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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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부채보증금액, 지엘앤코 총부채 넘어서
지엘앤코 결손금 발생엔 "자구책 마련"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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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여행업체 참좋은여행이 금융권 요구에 관계기업 지엘앤코(옛 참좋은레져) 부채보증에 나섰다. 참좋은여행이 지엘앤코에 부채보증에 나선 금액(255억원)은 지엘앤코 총 부채(225억원·2018년 기준) 보다 많다.

지엘앤코는 2017년9월1일 참좋은여행의 자전거사업부 물적분할로 신설된 자전거 유통업체다. 참좋은레져로 분할된 뒤 2018년12월27일 회사 상호를 지엘앤코로 변경됐다.

22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회사는 지엘앤코에 총 255억원(외화여신 13억원 포함)의 채무보증을 섰다. 채무보증 종료시기는 채무 규모별로 다르지만 △2020년2월24일(12억원) △2020년3월15일(110억원) △2021년1월8일(13억원) △2021년1월20일(120억원)이다.

지엘앤코 이외에도 참좋은여행의 최대주주사 삼천리자전거에도 지난 14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57억원의 부채보증에 나섰다.

참좋은여행은 금융권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불가피하게 보증에 나섰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지엘앤코가 우리 회사에서 분사됐고, 우리가 지엘앤코 지분(27.4%·2018년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금융권에서 먼저 보증을 요구한 것”이라며 “총 부채보증금액은 실제 차입금액의 110~120% 수준으로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보증은 지엘앤코 설립 초기부터 갖고 있던 부채 보증을 연장한 것”이라며 “보증 종료시기가 도래하면 다시 재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엘앤코가 보유한 단기차입금 내역(2018년 기준)을 보면 △국민은행 44억원 △신한은행 15억원 △KEB하나은행 45억원 △우리은행 100억원 등 총 203억원이다. 이번에 참좋은여행이 보증을 연장한 내역엔 지엘앤코가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100억원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도 참좋은여행이 지엘앤코에 보증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융권 요구 이외에도 자전거 업황이 2018년부터 어려워졌고 지엘엔코의 결손금이 103억원(2018년 기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자전거 업황이 2018년부터 악화되면서 같은 해 지엘앤코가 103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부채가 줄어들면 보증규모가 줄겠지만 (보증을 하지 않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엘앤코가 결손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업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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