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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한정적, 확장된 버전 창조”…봉준호가 TV판에 담을 ‘기생충’

“영화는 한정적, 확장된 버전 창조”…봉준호가 TV판에 담을 ‘기생충’

기사승인 2020. 01. 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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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해외 시상식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되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아담 맥케이가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다.


HBO는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으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방송사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빅쇼트'의 연출을 맡았던 아담 맥케이(Adam McKay)와 봉준호 감독이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다. 


CJ ENM 관계자는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화 제작자 애덤 맥케이는 영화 '빅쇼트'로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둘 다 인정받은 감독 겸 제작자이다.
/영화 포스터
봉 감독은 2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으로 일부 소개된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와 인터뷰에서 미 HBO 방송 제작자 애덤 맥케이와 '기생충'의 TV판 리메이크 작업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로는 두 시간 분량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 장면의 사이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들을 5∼6시간짜리 필름으로 자유롭게 탐험하고 싶었다"면서 "버그먼의 '화니와 알렉산더'를 보면 극장 버전과 TV 버전이 있지 않느냐. 기생충 TV 시리즈도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3시간짜리 극장 버전과 3시간짜리 TV버전을 갖고 있다”며 “나의 목표는 높은 퀄리티를 갖춘 ‘기생충’의 확장된 버전을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담 맥케이와 HBO는 ‘석세션’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특히 “이 시리즈가 한국을 배경으로 할지 영어 각색이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다”라며 "지금으로서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비 리포터'라는 유튜버의 영상에서 밝혀진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내용에 따르면 봉 감독은 이미 스토리상 전부 구상은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못 나온 내용들인 가정부(문광)가 해고 당한 뒤 돌아왔을 때 얼굴이 엉망이였던 이유, 맨 처음 기우에게 과외를 소개시켜줬던 민혁(박서준)과 조여정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 건축가 남궁현자 선생이 가정부에게만 지하벙커의 존재를 알려준 이유 등이 드라마 제작자 애덤 맥케이가 새롭게 연출을 맡게 될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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