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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샤 수분크림 만든 손희정 본부장 “미샤는 소비자가 만든 브랜드”

[인터뷰] 미샤 수분크림 만든 손희정 본부장 “미샤는 소비자가 만든 브랜드”

기사승인 2020. 0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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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보습력 시험서 화제
'수퍼아쿠아라인 크림' 넘버원
소비자 시각 맞춰 제품 보완
임상 테스트 100시간 진행도
미샤 손희정 브랜드전략본부장1
손희정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전략본부장/제공=에이블씨엔씨
6만개. 지난해 5월 에이블씨엔씨의 대표 브랜드 ‘미샤(MISSA)’가 리뉴얼해 선보인 ‘수퍼 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의 판매 개수다. 수분크림 단일 품목이 출시 7개월 만에 기록한 수치로는 높은 판매량이다. 최근 소비자원의 보습력 시험 결과, 우수한 보습력을 가진 제품 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수분크림으로 꼽히며 ‘가성비 갑=미샤’라는 평가도 얻었다.

미샤의 ‘수퍼 아쿠아’ 라인의 리뉴얼은 지난해 1월, 손희정 브랜드전략본부장이 합류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존 ‘수퍼 아쿠아 울트라 워터풀’에서 콘셉트, 성분, 제형, 용기, 디자인 등 제품을 전반적으로 바꾸는 전면 리뉴얼이었다. 기초 수분케어 제품 6종, 수분 클렌징케어 제품 6종으로 구성된 ‘수퍼 아쿠아’의 전면 리뉴얼 이후 해당 라인의 전체 판매량은 약 120만개에 달한다. 리뉴얼을 총괄한 손 본부장을 22일 서울 서초구 에이블씨엔씨 본사에서 직접 만나봤다.

손 본부장은 “이번 소비자원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수분크림의 경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핵심 성분인 히알루론산 성분을 다양한 크기로 채택해 10중으로 함유하면서 피부에 더 꽉 차는 느낌을 구현할 수 있었다”면서 “동시에 피부에 불필요한 성분 20가지를 제외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수분크림 등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이다.

손 본부장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미샤 제품을 애용한 충성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 본부장은 “20년 동안 미샤 제품을 이용하면서 예리한 감시의 눈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다”며 “소비자의 시각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 온 것이 미샤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미샤는 지난 2000년 뷰티 정보를 공유하던 온라인 플랫폼인 ‘뷰티넷’이 시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해 온 것처럼 현재도 끊임없이 소비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을 보완하고 있다. 제품 개선에 부지런하게 대응하면서 지치지 않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배경이기도 하다.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테스트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보습력 시험 기간이 48시간 수준이라면, ‘수퍼 아쿠아’ 수분크림은 100시간의 임상 테스트를 진행했다. 손 본부장은 “크림을 피부에 바르고 100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보습이 지속되고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기준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가혹할 정도의 시간을 두고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고강도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 만큼 전 연령층에서 남녀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4시간 이후에도 보습력이 우수한 제품들 중 미샤가 특히 주목받았던 것은 같은 용량의 가격을 비교했을 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 본부장은 “미샤는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 있다보니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점이 타사 대비 가성비가 높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어퓨, 미팩토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17년 6월 사모펀드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됐다. 이후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지만 2019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89억원으로 전년 동기(2415억원)보다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6억원에서 79억원으로 손실폭을 줄인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그간 단일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숍 위주로 운영하던 전략에서 멀티숍인 ‘눙크’를 선보이며 채널 다변화 전략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 본부장은 “앞으로도 유해성분은 제외하고 좋은 성분을 추가하면서 미샤의 자체 경쟁력을 키워나가려고 한다”며 “올해는 미샤의 단독 채널 외에도 멀티숍인 ‘눙크’ 등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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