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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삼성,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 애플에 관세부과 면제해줘”

트럼프 “삼성,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 애플에 관세부과 면제해줘”

기사승인 2020. 01. 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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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삼성과의 경쟁 위해 애플 관세부과 면제 또 언급
"삼성, 한미FTA로 관세 혜택...애플, 대중관세로 관세 부과 상황서 면제"
"한미FTA, 개정협상 후 훌륭해져"
Switzerland Davos Forum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한 미 경제전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삼성을 애플의 ‘넘버 원’ 경쟁자라며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세 부과를 면제해 줬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떠나는 모습./사진=다보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삼성을 애플의 ‘넘버 원’ 경쟁자라며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세 부과를 면제해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한 미 경제전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는 그들(애플)을 많이 도와줬다. 그들에게 (관세) 면제를 해줬다”며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알다시피 그들은 주로 삼성과 경쟁한다. 한국에서 온 삼성은 그들의 ‘넘버 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그것은 불공정하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삼성과 달리 애플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어야 할 상황이라서 이를 면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세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 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제조시설 등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폰 등 중국산 휴대전화와 랩톱(노트북) 등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5% 부과 시기를 당초 지난해 9월 1일에서 12월 15일로 유예했다가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부과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텍사스 오스틴의 애플 제품 조립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의 문제는 삼성이다. 애플을 삼성과 어느 정도 비슷한 기준으로 처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애플을 도왔다며 애플을 향해서도 “나는 그들이 우리를 조금 돕기를 원한다. 애플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많은 범죄와 범죄자의 심리에 대한 키를 쥐고 있고, 우리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범죄 수사의 유용한 수단이지만 애플이 잠금장치 해제를 거부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애플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항의를 받은 뒤 아이폰 콘텐츠를 백업(손상·분실 등에 대비해 데이터를 복사해두는 것)할 때 100% 암호화하려던 계획을 2년 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자신이 취임 후 중국·일본·멕시코·캐나다 등과 무역 협상을 벌여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하고 “나는 한국과 엄청난 합의를 했다”며 ‘단골 메뉴’인 한국과의 FTA 개정 협상도 언급했다.

그는 “그것(한·미 FTA)은 끔찍한 합의였지만 지금은 훌륭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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