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5기 선수들 이야기다. 2018년 여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들은 당시 ‘역대 최약체급’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약 2년의 실전 경험이 쌓인 올 시즌까지도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그 동안은 ‘막내’라는 방패막이가 있어지만 후배 기수인 16기가 실전에 투입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그래서인 15기들은 요즘 승부욕이 대단하다. 스타트부터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김지영(33), 이인(33), 정세혁(27·이상 B1) 등 ‘삼인방’을 주목할만하다.
김지영은 저체중이 무기다. 인코스에서 강하다. 이인은 빈틈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인코스 운영도 좋지만 특히 센터인 3코스에서 찌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정세혁은 스타트에 강점이 있다. 경합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의 선회력도 갖춘 유망주다. 지난 시즌 마지막 회차에서 받은 플라잉(출발 위반)에 대한 부담감 극복이 관건이다.
16기의 실전 투입 후 15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어느 정도 경합이 되는 선수가 기력 좋은 모터를 배정 받게 되면 시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