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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칼레반 “미 군용기 격추”…미군은 “추락 사고”

아프간 칼레반 “미 군용기 격추”…미군은 “추락 사고”

기사승인 2020. 01.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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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GHANISTAN-GHAZNI-U.S.-AIRCRAFT-CRASH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 지역에서 추락한 미 군용기/신화통신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 지역에서 미군 군용기 한대가 추락한 가운데, 탈레반은 격추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군은 추락 사고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미공군 E-11A항공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 비행기를 격추했고 탑승자도 모두 숨졌다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첩보 임무를 수행하던 군용기가 가즈니주에서 격추 됐으며 탑승자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 당국자는 군용기 추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격추된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소니 레겟 미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충돌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적의 총격에 의한 추락의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에 몇 명이 탑승한지 확실하진 않지만 미 당국자는 5명 미만일 것으로 추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최초 정보에서 적어도 두 명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가즈니주의 많은 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종종 적의 사상자 수를 과장한닫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무자히드는 전투기가 어떻게 비행기를 추락시켰는지 말하지 않았다. 다만 탑승자 중 고위 미국 장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번 비행기 추락이 탈레반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미국과 탈레반이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말 탈레반을 몰아내기 위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2018년 중반부터 미국과 탈레반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나 협상 중에도 아프간 내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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