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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건 아껴도 명품엔 지갑 여는 ‘플렉스 자린고비’ 확산

먹는 건 아껴도 명품엔 지갑 여는 ‘플렉스 자린고비’ 확산

기사승인 2020. 01.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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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2020 소비심리, ‘플렉스하는 자린고비’
올해는 식품과 생필품은 가성비를 따지고, 명품이나 프리미엄 가전처럼 고가 제품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플렉스 자린고비’ 소비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란 돈을 자랑하는 행동을 뜻한다.

이베이코리아는 9~16일 옥션 방문 고객 1915명을 대상으로 ‘2020년 소비심리 및 소비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왕이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상품군을 묻는 질문에는 4명 중 1명이 ‘생필품 및 생활용품’(26%)을 꼽았다. ‘식품’을 꼽는 응답자도 2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패션·뷰티’(18%), ‘디지털·가전’(12%), ‘취미용품’(7%) 순으로 나타났다.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는 품목으로는 명품을 포함한 ‘패션·뷰티’(23%)와 ‘디지털·가전’(23%) 카테고리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식품’(13%)과 ‘가구·인테리어’(12%)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봐도 알뜰구매 품목으로 여성(27%)과 남성(22%) 모두 ‘생필품·생활용품’을 꼽았다. 다만 가격을 개의치 않는 품목으로는 여성은 ‘명품 패션·뷰티’(25%)를 꼽은 반면, 남성은 ‘디지털·가전’(28%) 제품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쇼핑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다수가 식품(22%)과 생필품(20%)을 꼽았다. 싼 제품을 선호하는 품목들이지만 절대적인 지출 규모는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해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10대와 20대는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 ‘명품 패션·뷰티’를 선택했다.

반대로 올해 가장 씀씀이를 줄일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4명 중 1명인 25%가 명품 패션·뷰티를 꼽았다.

이정엽 이베이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비교적 단가가 낮은 필수구매 품목에 돈을 아끼는 대신 프리미엄을 내세운 고가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일점호화형 소비심리’를 엿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출계획은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심리와 현실소비 사이에 괴리가 큰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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