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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이 미국민 더 안전하게 해주지 않는다며 분담금 증액 요구”

“트럼프, 주한미군이 미국민 더 안전하게 해주지 않는다며 분담금 증액 요구”

기사승인 2020. 01. 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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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자, 책에서 주장
"트럼프, 한국 사드 비용 100억달러 부담해야"
"미군 철수 또는 한국 보호 비용 청구할 것"
"북핵, 김정은 협상 타결로 간단 제거 자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주한미군이나 한국에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국민을 더 안전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필립 러커·캐럴 레오닝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최근 출간한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A Very Stable Genius)’에서 전했다./사진=‘매우 안정적인 천재’ 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주한미군이나 한국에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국민을 더 안전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러커·캐럴 레오닝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최근 출간한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A Very Stable Genius)’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내부 브리핑에서 “한국이 우리 병사들을 위한 돈을 내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참모들의 말을 가로채서 자신의 해석을 늘어놓는 성향이 있었다고 한다. ‘군사 기지(base)’를 언급하면 곧바로 일부 국가에 주둔시킨 미군 비용을 미국이 부담하는 것이 ‘미쳤다(crazy)’라거나 ‘어리석다(stupid)’는 반응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이 브리핑은 2017년 7월 20일 미 국방부에서 진행됐으며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와 미국의 위상 유지 방안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100억달러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면서 미군을 철수하거나 한국에 보호 비용을 청구할 것을 제시했다고 WP는 지난 17일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핵 위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 타결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하며 “이것은 모두 지도자 대 지도자, 인간 대 인간, 트럼프 대 김이 문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알려진 대로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일 이틀 전인 2018년 6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개최일을 애초 예정된 6월 12일에서 11일로 하루 앞당기라고 참모들을 독촉했다는 뒷얘기도 책에 등장한다.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평소 사용하고 먹는 침대나 텔레비전·스테이크·버거 같은 ‘일상의 호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싫어한다며 ‘안달 난 대통령’이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데 왜 (정상회담을) 그냥 하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책의 제목 ‘매우 안정적인 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칭한 표현이다. 그는 2018년 초 트럼프 정부의 실상을 고발한 책 ‘화염과 분노’에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하자 트위터를 통해 “나는 매우 안정적인 천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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