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예술의전당서 인상주의 걸작과 추사 김정희 대표작 만나볼까

예술의전당서 인상주의 걸작과 추사 김정희 대표작 만나볼까

기사승인 2020. 01. 28. 14: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가람미술관 '모네에서 세잔까지', 서예박물관 '추사 김정희'展 개최
모네 수련 연못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1907 캔버스에 유채 101.5x72cm Gift of The Jerusalem Foundation from the Sam Spiegel Collection B97.0483 Photo ⓒ The Israel Museum Jerusalem).
예술의전당에서 동서양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나란히 열린다.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등 인상주의 걸작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4월 19일까지, 서예박물관에서는 추사 김정희(1786~1856) 서예 대표작들을 만나는 전시가 3월 15일까지 개최된다.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이 소장한 회화, 판화 등 106점을 소개하는 대형 전시다.

1965년 설립된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기관이다. 연간 800여만 명이 방문하는 이 박물관 소장품은 약 50만개에 달한다. 국립 박물관이 아니지만 유대인 기관 및 개인 소장자들의 기증으로 성서와 고고학 유물 외에도 다양한 유명 미술 작품 컬렉션을 보유했다.

이번 전시에선 모네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알려진 수련 연작 중 작가가 시력을 잃기 전 1907년 완성한 ‘수련 연못’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폴 고갱의 ‘우파우파(불춤)’, 폴 세잔의 ‘강가의 시골 저택’, 알프레드 시슬레의 ‘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 등도 한국에 왔다. 이밖에 외젠 부댕, 차일드 하삼, 폴 시냐크, 카미유 피사로, 에드가르 드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수경과 반사, 자연과 도시 풍경, 인물 및 정물화 등으로 나눠 인상주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106점의 명화를 통해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가 현대예술에 어떤 여향을 끼쳤는지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사 김정희 계산무진 강송미술관 소장 제공 예술의전당
추사 김정희의 ‘계산무진(谿山無盡)’(19세기 종이에 먹 165.5x62.5cm 간송미술관 소장)./제공=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추사 김정희와 청초문인의 대화’ 귀국전은 간송미술문화재단, 과천시추사박물관, 제주추사관 등 여러 기관이 소장한 추사의 현판, 두루마리, 서첩, 병풍 등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옹방강(翁方綱·1733~1818), 완원(阮元·1764~1849) 등 추사에게 영향을 준 청(淸) 왕조 시대 문인 작품까지 총 120점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예술의전당과 중국국가미술관이 한중 국가예술 교류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국가미술관에서 먼저 선보여, 이번에는 귀국전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중국 전시는 하루평균 5000명, 총 30만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은 “글씨를 넘어서서 그림이다. 허실(虛實)의 미학을 극대화하면서 심미적으로나 조형적으로 현대적이고 추상적”이라고 평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큐레이터는 “중국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최고로 평가받던 추사 학예(學藝)의 세계성을 확인했다”며 “150년, 200년 전에 현대미술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추사의 현대성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종영, 윤형근, 손재형, 김충현 등 20세기 한국 작가 작품 10점도 관람객과 만난다. 추사에게 영향을 받고 그 미학을 이어받은 작가들이다.

전시는 예술의전당에 이어 제주, 예산, 과천에서 1년 동안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