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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악화 이통사…중저가 5G 요금제에 데빵시대까지 “힘들다”

4분기 실적 악화 이통사…중저가 5G 요금제에 데빵시대까지 “힘들다”

기사승인 2020.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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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진자료2] 통신 3사 지하철 5G 구축 박차1
통신 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역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제공=통신 3사
이통3사가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저가 5G 요금에 도입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인 데이터0원시대까지 실행될 경우 이통사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499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876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2,3분기에 진행된 과도한 출혈경쟁이 4분기 마케팅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올해는 5G 가입자 기반 무선 매출액이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원년지만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공공와이파이사업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이 추가적으로 실시될 경우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는 3.5㎓에 이어 28㎓ 대역 5G 망 투자 구축에 막대한 지출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5G 저가 요금제 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할 전망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첫 이통사 CEO 간담회에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또 다시 주문했기 때문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열린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이통사가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기업에 부담될 수 있으나 5G 대중화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함께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의 출시가 필요하다“며 ”알뜰폰에서 먼저 출시하고 이통3사가 청소년, 실버 요금제부터 출시하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1호 공약으로 전국 무료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내걸면서 인프라 구축 부담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신규 와이파이망을 깔기 위해서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데이터0원시대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까지 5780억원을 투입해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박물관·전통시장 등 전국 방방곡곡에 공공 와이파이(WiFi) 5만3000여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국민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미 전체 이용자 가운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5G 투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5G 저가요금제가 출시된다면 수익성 악화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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