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교육당국, 우한폐렴 확대 우려에 ‘개학 연기’ 검토…단체활동 간소화 요청(종합)

교육당국, 우한폐렴 확대 우려에 ‘개학 연기’ 검토…단체활동 간소화 요청(종합)

기사승인 2020. 01. 28. 16: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음달 10일까지 유·초·중·고 대부분 학교 개학
중국 우한시 다녀온 학생·교직원 14일 동안 등교 금지 안내
우한 폐렴, 국립중앙의료원
정부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선별진료소 대기장소가 설치돼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법적 검토와 교육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개학 연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서울시교육청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에 따라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중국의 초기 대처가 부족해 전세계적 문제로 확대됐다”며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만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에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 유치원 812곳 중 605곳(74.5%)이 개학했고, 나머지 유치원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부분 개학할 예정이다.

서울 초등학교는 602곳 중 98곳이 이날까지 개학했고, 29일에는 146곳, 30일에는 256곳이 차례로 개학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까지 전체 초등학교의 90%가량이 개학하는 셈이다.

중학교는 전체 390곳 가운데 26곳이, 고등학교는 전체 320곳 가운데 29곳이 각각 개학했지만, 다음달 3일까지 대부분의 중고교가 개학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공문을 통해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있는 14일 동안 등교를 하지 못하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 기침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발생될 경우 신고요령에 대한 교육을 하도록 했다. 보건실에는 예비용 마스크를 일정 수량 이상 비치하도록 조치했다.

개학 전 각 학교에 대한 방역소독 등 위생조치도 강화된다. 졸업식 등 행사는 학급에서 영상으로 진행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교육부도 박백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하고, 개학을 앞둔 학교현장의 감염병 예방교육 및 방역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기간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의 감염병 예방 현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