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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에 국내외 금융시장 휘청

우한 폐렴 공포에 국내외 금융시장 휘청

기사승인 2020.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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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오경희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개장한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 가량 급락했다. 특히 중국 소비주(株)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등 해외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로 마감하며 218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2170선마저 붕괴돼 2166.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68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47억원, 19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4.78포인트(3.61%) 내린 660.79로 개장해 급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개인이 홀로 1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6억원, 기관은 1627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중국 소비주(株)로 분류되는 업종의 주가가 급락했다. 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10.31%)와 화장품 업종도 대장주인 LG생활건강(-7.1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투어(-10.18%) 등 여행 업종과 진에어(-9.21%) 등 항공 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마스크, 백신 관련 테마주 주가는 고공 행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8.0원 오른 1176.7원에 마감했다.

우한 폐렴 사태는 미국 뉴욕 증시도 강타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93포인트(1.57%) 급락한 2만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5.60포인트(1.89%) 폭락한 9139.31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중국 원유 수요 및 글로벌 항공유 수요 감소 우려로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가격이 내려가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부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 뉴욕증시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다. 28일 일본 닛케이 225 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55%(127.80) 하락한 23215.71로 마감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 중이다. 중국 증시는 내달 2일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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