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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K5 택시가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신형 쏘나타·K5 택시가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기사승인 2020.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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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택시./사진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기아자동차가 볼륨 모델인 차량들의 택시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준대형 모델인 그랜저와 K7는 부분변경된 최신 모델을 택시로 출시했지만, 신형으로 출시된 쏘나타와 K5는 전세대 모델로만 택시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고급 택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쏘나타와 K5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기아차에서 판매되고 있는 택시 모델은 △쏘나타 △그랜저 △K5 △K7이다. 차급으로 보면 쏘나타와 K5는 준중형, 그랜저와 K7은 준대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택시 모델은 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쏘나타가 택시 모델 판매량에 힘입어 높은 판매량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보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일각에선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쏘나타 택시 모델은 전체 판매량에서 30~40%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쏘나타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만3대를 기록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쏘나타 택시 모델은 뉴라이즈 모델로만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말 신형 K5을 출시했지만 택시 모델은 전세대 모델로만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K5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만큼 택시 모델은 지양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출시된 부분변경모델인 ‘더 뉴 그랜저’와 ‘K7 프리미어’는 최근 출시됐지만 택시 모델로도 출시하고 있다. 이는 그랜저와 K7의 택시 모델이 쏘나타와 K5만큼 많이 판매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아직 완전변경모델 출시까지 2~3년의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준대형 차종의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판매 전략으로도 비춰진다.

다만 준대형 차량의 택시 모델 출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품성이 향상된 모델을 일반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량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도로 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택시로 출시되는 만큼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대형 택시의 상품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출시된 모델을 택시로 낸 것 같다”며 “다만 택시 출시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풀체인지 모델 출시 때는 택시 모델을 같이 출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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