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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 “신종코로나, 사스보다 전파 속도 빨라”

중국 전문가 “신종코로나, 사스보다 전파 속도 빨라”

기사승인 2020. 01.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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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의 확진 환자가 4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보다 빠르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지난 27일 중국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능력은 비교적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펑 부주임은 이번 바이러스의 전염능력이 2003년 중국·홍콩 등지를 휩쓴 사스(SARS)와 맞먹는다며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스의 ‘배증시간(바이러스가 2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9일 안팎인데 비해 신종 코로나는 대략 6~7일이 걸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배증시간은 사스보다 짧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건수의 증가 속도가 사스보다 빠를 수 밖에 없다는 것.

사스 사태 당시 2002년 11월 첫 감염자가 발생한 뒤 이듬해 4월 18일 환자 수는 1800명 이었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8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40일이 지난 이달 22일 환자 수가 571명에 달했으며 이틀만에 500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24일 1000명을 돌파한 신종 코로나 환자 수는 이틀 뒤인 26일 2000명을, 28일 오전 0시 기준 4000명을 넘어섰다.

펑 부주임은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했고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중국 최대명적인 춘제(春節·설) 이동이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춘제를 맞아 각지로 이동했고, 이에 따라 확산 속도와 범위 역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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