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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30일 지난해 연간 결산…실적잔치 이어가나

메리츠화재, 30일 지난해 연간 결산…실적잔치 이어가나

기사승인 2020.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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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작년 실적 발표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효과
사옥매각금 포함 2821억 전망
메리츠화재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온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연간 결산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인(人)보험을 중심으로 신규 계약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다.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실손·자동차보험의 치솟는 손해율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여기에다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요인도 포함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간 결산 실적을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인데,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8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 30.7% 늘어난 8조426억원, 4087억원으로 추산됐다.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 600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메리츠화재는 일반보험의 연간 세전이익만 10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손보업계 상위 4개사가 모두 뒷걸음질할 동안에도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이뤘다.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40% 넘게 성장한 덕분이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인보장 보험의 설계사 채널 시장점유율은 13.1%,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시장점유율은 29.8%에 달한다. GA를 통해서만 월평균 매출이 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이달 들어 지난해 연간 경영성과에 대해 “인보장 시장점유율은 21.8%를 기록해 업계 2위로, 1위 삼성과의 격차는 불과 0.5%포인트”라며 “메리츠화재의 자산운용 규모는 다른 손보사에 비해 열위에 있지만 수익률에선 채권매각 이익을 제외하고도 3.66%로 압도적으로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면서 손해율 관리에 나선 상태다. 가마감 기준이긴 하지만 지난해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로 손해율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내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즉, 보험을 팔면 팔수록 회사 입장에선 적자가 불어난다는 뜻이다. 손보업계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메리츠화재는 경쟁사보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손해율로 인해 사업비율을 하향함으로써 실적 방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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