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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신문, 중국 오성홍기로 우한폐렴 사태 조롱…“사과할 마음 없다”

덴마크 신문, 중국 오성홍기로 우한폐렴 사태 조롱…“사과할 마음 없다”

기사승인 2020. 01.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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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일간 질란츠-포스텐이 27일(현지시간) 지면에 중국 오성홍기의 별을 바이러스로 표현한 만평을 실었다. /질란츠-포스텐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덴마크의 한 일간지가 중국 오성홍기의 별을 바이러스로 그려 넣은 만평을 실어 논란이 불거졌다.

28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덴마크 일간 질란츠-포스텐은 전날인 27일 신문의 만평에 중국 국기 왼쪽 상단에 위치한 별 5개를 크고 작은 바이러스 모양으로 변형한 그림을 실었다.

이에 덴마크 코펜하겐 주재 중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매체와 만평 작가 닐스 보 보예센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성명을 통해 "(만평은) 중국에 대한 모욕이다.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서 "이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하는 윤리적인 한계를 넘어선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질병에 대한) 공감, 동정도 없이 이는 문명사회의 바닥을 쳤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매체 측은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야콥 니브로에 질란츠-포스텐 편집장은 덴마크 리쩌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사과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품위를 떨어뜨리거나 조롱하 르이도가 없었으며, 이 만평에 그런 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텐 덴마크 총리 역시 "덴마크는 언론의 자유뿐 아니라 풍자의 자유에도 강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국 언론을 옹호했다.

질란츠-포스텐은 29일 해당 만평과 관련 해명 보도를 하며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생명을 빼앗긴 현재의 상황을 조롱할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 만평은 중국에서 시작한 질병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문제를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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