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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소재 비중 확대” 김준, CES·다보스서 SK이노베이션의 길 ‘확신’

“배터리·소재 비중 확대” 김준, CES·다보스서 SK이노베이션의 길 ‘확신’

기사승인 2020. 01. 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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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제공 =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올해 배터리와 소재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연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다보스포럼을 잇따라 찾는 강행군에서 ‘e-모빌리티’ 전략에 확신을 갖게 됐다. 추후 전담팀을 꾸려 중장기 전략을 짜고, 전 그룹사가 다 달려들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계열사명까지 바꿔 혁신 의지를 강조키로 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사내 뉴스전문채널을 통해 “배터리 사업 역량을 활용,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이상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겠다”며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을 하나로 엮어 플랫폼화하는 ‘서비스로의 배터리’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사 계열 CEO들로 구성된 ‘톱 팀’ 산하에 ‘그랜 밸런스 2030’의 주요 아젠다별 디자인팀을 만들어 집단지성을 활용한 중장기 전략방향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

계열사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김 사장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계열 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회사들에 한해 기존 업 영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 변화·혁신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e-모빌리티가 확장하는 추세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초경량 소재·윤활유·디스플레이 소재 등 관련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방안을 갖고 있고 관계사들과의 시너지도 강점”이라며 “미래 e-모빌리티 사업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e-모빌리티에 SK이노베이션의 기술과 제품이 핵심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SK 인사이드’ 전략으로, 관계사인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SKC 등과도 협업하는 범그룹적 사업이다.

김 사장은 “긴 겨울로 대표되는 알래스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SK이노베이션은 이제 무대를 약육강식이 강하게 지배하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길은 먹이사슬에서 일시적으로 살아남은 것이 아닌 안정적인 생존·성장할 수 있는 길, 바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같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미래 첨담제품들을 지켜 본 김 사장은 “변화의 속도를 앞서간다면 큰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위기가 될 것”이라면서 “딥 체인지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CES를 통해 회사가 가려고 하는 방향을 재점검 하고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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