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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KT&G, PMI와 손잡고 전자담배 ‘릴’ 해외시장 진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KT&G, PMI와 손잡고 전자담배 ‘릴’ 해외시장 진출

기사승인 2020. 01. 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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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PMI에 3년간 제품 공급…글로벌 유통망 활용
KT&G
백복인 KT&G 사장(왼쪽)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의 전자담배 ‘릴’의 해외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경쟁 중인 KT&G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하 PMI)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양사는 연내에 전자담배 브랜드 ‘릴’과 ‘아이코스’를 함께 단 제품을 세계 각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PMI에 ‘릴’을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50여개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협약은 전세계적으로 KT&G의 제품 개발력을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사람이 모이는 것이 시작이요, 사람이 같이 있는 것이 진보요, 사람이 같이 일하는 것이 성공을 가져온다’는 헨리 포드의 말처럼 양사도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을 함께 주도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 방식은 PMI가 판매 수익 중 일정액을 KT&G에 로열티를 제공하는 방식이고, 최초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PMI에 공급하는 제품은 ‘릴 하이브리드’ ‘릴 플러스’ ‘릴 미니’ 등 궐련형 전자담배 3종과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까지 모두 4종이며, 향후 신제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릴’ 전용 담배도 기기와 함께 수출된다.

이번 계약을 담당한 PMI CSO 미시라 디팍은 “KT&G의 제품은 혁신적이고 우리의 제품과도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흡연자들에게 더 많은 맛과 가격대의 제품으로 광범위한 선택지를 제공, PMI의 비전인 연기없는 세상으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수출 파트너로 KT&G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임왕섭 KT&G NGP 사업단장은 “PMI의 아이코스가 해외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에서는 PMI의 풍부한 자원과 지식, 거대한 유통·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시간 안에 해외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현재 첫 번째 진출 국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며 조만간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칼란트조풀로스 최고경영자는 “KT&G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역사적 협업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연기 없는 미래’에 대한 실현이 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으며,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으로 현재 80여개인 진출 국가 수를 올해까지 100여개국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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