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탁·건조 올인원”…삼성, ‘그랑데 AI’로 소비자 경험 폭 넓힌다

“세탁·건조 올인원”…삼성, ‘그랑데 AI’로 소비자 경험 폭 넓힌다

기사승인 2020. 01. 29. 15: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삼성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그랑데 AI 출시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강남본점에서 열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주는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출시,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랑데 AI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새 전략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의 두 번째 신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연결성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결과물인 ‘비스포크(Bespoke)’를 공개하며 맞춤형 가전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출시로 소비자 경험의 폭을 넓히는 한편 올해 상반기 중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랑데 AI를 공개했다. 그랑데 AI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에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 연동하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빨래 무게·오염 정도를 자동 감지하는 ‘AI 맞춤세탁’ 등 기능을 갖췄다.

특히 그랑데 AI에 업계 최초로 탑재된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통해 세탁기에서 건조기 작동이 가능해져 직렬 설치한 건조기 컨트롤 패널이 잘 보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선보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감성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탁기로 건조기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은 100년이 넘는 세탁기와 건조기 역사에서 처음”이라며 “쓰면 쓸수록 나에게 더 맞는 의류 케어를 제안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토]삼성전자,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그랑데 AI'
삼성전자 모델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강남본점에서 열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건조기의 경우 먼지와 녹, 잔수 걱정이 없는 ‘3무(無) 안심’ 위생관리를 구현했다. 먼지를 걸러주는 기존 ‘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3중 필터로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를 탑재해 건조 시간도 약 30% 단축돼 셔츠 코스 기준 건조까지 36분이면 가능하다. 컴프레서·열교환기 개선과 AI 정밀제어로 3월 시행 예정인 국내 건조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그랑데 AI의 가격은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가 184만9000원~194만9000원,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9000원~199만9000원이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지난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기조연설 당시 그는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고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 ‘인간 중심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세탁기가 만들어진 지 100년, 건조기는 80년이 넘었으나 진화하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이 과연 깨끗할지, 건조가 끝나면 위생적일지, 어떤 코스로 돌릴지, 세제를 얼마나 넣을지 등을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 프리즘 두 번째 제품인 그랑데 AI가 인공지능을 통해 세탁기·건조기의 진화를 풀어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 강점을 지닌 만큼 기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그동안 역성장하던 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후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냉장고 시장이 2018년까지 역성장하다가 비스포크가 나온 후 해당 세그먼트에서 15% 성장했다”며 “상반기 내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