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주서 신종코로나 재생산 성공…백신개발 위한 첫 단추

호주서 신종코로나 재생산 성공…백신개발 위한 첫 단추

기사승인 2020. 01. 29. 15: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호주의 한 연구소에서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재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호주 ABC방송을 인용해 호주 멜버른대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이하 도허티 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얻어 이날 추가로 배양해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밖 연구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재생산된 최초의 사례다.

연구진은 배양한 바이러스 샘플을 세계보건기구(WHO), 전 세계 연구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도허티 연구소의 부소장인 마이크 캐턴은 ABC방송에 이 샘플들은 앞으로 백신 개발 작업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났다.

샘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을 가려내는 항체 검사를 개발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재생산했지만, 이들은 외부에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지 않고 유전자 서열 정보만 공개했다. 도허티 연구진은 이 정보를 토대로 바이러스를 재생산해낼 수 있었다고 ABC방송은 밝혔다.

전세계 연구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홍콩에서도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임상시험 절차가 남아 있고 백신을 투약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0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보다 확진자의 증가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