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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기업들 비상] “렌털 고객님! 신종 코로나 불안하시면 점검 연기하세요”

[우한폐렴 기업들 비상] “렌털 고객님! 신종 코로나 불안하시면 점검 연기하세요”

기사승인 2020. 01.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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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위기경보 '경계' 격상…렌털업계도 위생성 격상
방문 직원들 마스크 배포
점검서비스 연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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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방문판매 전문가 ‘코디’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 40대 직장인 김수진씨는 최근 정수기 방문서비스 일정을 잡았다가 3월로 연기했다. 오랫동안 봐온 직원이었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외부인을 집에 들이기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업체가 먼저 연기 일정을 공지해줘 부담이 적었다”며 “상황이 호전되면 방문 서비스를 다시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웨이·SK매직·쿠쿠·청호나이스 등 렌털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에게 불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렌털 기업들은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방문을 꺼리는 고객에겐 서비스 연기도 안내하고 있다.

29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우한폐렴 예방을 위해 현장조직에 보건용 마스크를 일괄 지급했다.

코웨이는 방문판매와 점검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와 ‘코닥’, 판매조직 ‘블루버드’ 등 현장조직을 운영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위생관리 및 대응지침을 온라인 영상 교육자료로 제공했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본사 임직원들 역시 업무상 중국 출장을 최소화하고, 후베이성 방문을 지양하라는 공지를 받았다. 코웨이는 중국에 비데 등 생활가전을 수출해왔다.

SK매직은 ‘안심OK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직케어(MC) 1인당 20개의 마스크를 배포했다. MC는 고객 집 방문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 즉시 손 소독제로 손 살균 후 안심OK서비스를 진행하도록 공지했다. 2월 방문 대상 고객에겐 서비스 연기가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도 배포했다. SK매직 관계자는 “MC들의 우한폐렴 대응 관련 교육영상을 촬영해 2월 프로모션안과 동시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쿠쿠는 전국의 브랜드전문점과 내추럴 매니저, 내추럴 닥터에게 우한폐렴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급했다. 본사 임직원들은 당분간 중국 출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후베이성 방문은 지양하라고 권고했다. 쿠쿠 중국 법인은 청도 복고전자로 현지인 위주로 구성돼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방문판매서비스 조직인 ‘플래너’에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고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해 정기점검 서비스 일정을 연기할 수 있도록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우한폐렴 환자는 이날 기준 4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으로 이 가운데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우한폐렴의 숙주로 의심되는 중국 야생동물 박쥐류, 뱀류,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 등의 수입을 중지했다.

렌털업계 한 관계자는 “확산 절정으로 예상되는 4월까지 우한 폐렴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라며 “그 전까지 방문서비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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