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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證 20돌 새판짜기…조직문화·글로벌 역량 힘준다

이현, 키움證 20돌 새판짜기…조직문화·글로벌 역량 힘준다

기사승인 2020. 0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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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B·PI 등 전 부문 고른 성장
영업익 4419억원…역대 최대 실적
성과 힘입어 올 목표 내실 다지기
업무 과정 디지털화·회의 간소화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 등 진행
14면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63)이 키움증권 창립 20돌을 맞아 ‘새 판짜기’에 나선다.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키움증권 창립멤버로서 회사의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평소 신중한 경영 스타일로 디테일에 강하며,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 탄탄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력 있게 결정한다. 강력한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다.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 사장은 해외투자와 투자은행(IB)·자기자본투자(PI) 확대 등 신사업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그 결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그간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이 사장은 올해 사업전략을 ‘내실다지기’와 ‘조직문화 혁신’으로 정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창립 20주년 기념일인 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사내 행사를 열고 베스트 키움인·베스트 키움팀, 장기근속상 등에 대한 시상과 모든 직원 대상 20주년 상여금 및 기념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날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등 내실을 다지면서 조직문화도 새롭게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이 제시한 조직문화는 ‘스마트한 키움’이다.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회의 문화도 간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정한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직원의 자율과 책임을 확대해 빠른 의사결정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키움증권 창립멤버로서 20년간 키움증권의 성장을 함께 했다.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한 뒤 2009년 키움증권 부사장에 올랐다. 이어 2013년 키움저축은행 대표이사,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키움인’으로 일해 온 만큼 업무 디테일에 강하다. 재무적인 부분에서 직원의 말실수를 바로 캐치할 수 있는 것도 그의 실무적 디테일에서 나온다.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방향이 설정되면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이 사장이 취임한 이래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작년 영업이익에서 기존 경쟁력인 리테일 부문을 비(非) 리테일 부문이 50%이상을 넘어서며 역전했다. 비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면서도 리테일 부문 개인점유율 30.3%, 전체 점유율 1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브로커리지 강자로서의 위상도 지켜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19억원, 342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34.6%(1592억원), 43.6%(1491억원) 증가한 수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작년 리테일뿐만 아니라 IB와 홀세일 등 타 사업부도 고르게 성장했다”며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한 만큼 올해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도 진행 중이다.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 증권시장 리테일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성공하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에 이어 7번째 국내 증권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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