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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종코로나 실물경제 영향…수출·내수 파급 점검”

홍남기 “신종코로나 실물경제 영향…수출·내수 파급 점검”

기사승인 2020. 02. 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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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기자간담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새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경제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사태의 진전에 따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중국에서 시작됐는데 중국은 우리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됐고, 글로벌 경제와도 연결돼 있어 수출과 내수 파급 영향을 양쪽 다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이 지표상 나타나는 것은 방한 관광객의 축소”라면서 “경제주체 심리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번 주로 넘어오면서 국내 확진환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아주 경계심을 갖고 있다”면서 “방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소관 부처별로 별도 대응반을 두고 현장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달 중 수출 지원 대책을 세우고 내수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해서는 정책 자금 지원 강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확산과 진정 속도에 달려 있다”면서 “단기에 종식될지, 몇개월에 걸쳐 전개될지, 더 빠른 확산 속도로 갈지 시나리오별로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며 “사스 때는 국내 사망자가 없었지만, 메르스 때는 38명의 희생자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모처럼 경기회복 신호가 형성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에 주력하고, 경기회복 모멘텀이 지켜지도록 정부 정책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엇다.

그는 “1월에 확보된 예산과 방역 예산, 예비비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정확히 진단하기에는 좀 더 지켜볼 점들이 있어서 지금 (추경 여부를) 판단할 상황이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감염병 관련 제품의 시장 교란 행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20명이 30개조를 편성해 합동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마스크 관련 품목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이번주 내에 공포할 예정으로 만약 매점매석 행위가 있을 경우 이 고시에 입각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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