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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자 생산,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2% 감소 전망

중국 자동자 생산,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2% 감소 전망

기사승인 2020. 02. 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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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따른 중국 자동차 생산 감소 전망/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올해 중국 자동차 생산이 최대 2%까지 줄 수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전망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S&P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향후 1~2개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동차 딜러들도 영업 재개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 자동차 생산 재개가 늦춰질 경우 충격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생산은 1분기에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후베이성 자동차 회사들이 이미 지난달 25일 부터 시작된 춘제(중국 설) 연휴를 위해 2주동안 공장을 폐쇄했으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중국 정부는 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 시켰다.

후베이성의 중심 도시인 우한은 국내외 7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수백 개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중국 3위의 자동차 회사인 둥펑 자동차가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푸조시트로엥(PSA)와 르노는 합작회사를 두고 있다.

S&P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해 2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중국 내 4위에 올랐다. 자동차 생산은 후베이성 국내총생산(GDP)의 9% 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S&P는 “우한 자동차 공장들이 오는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더 지연될 수도 있다”면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가 직원들의 추가 전염을 막으려면 생산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베이성의 경우 이주 노동자들이 우한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어 이 기간 동안 우한 외 지역 노동자들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며 “실제 충격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이 통제되면 자동차 회사들은 연간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0년 하반기에 생산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S&P는 말했다.

2003년 사스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대중 교통 이용에 대한 우려로 자동차 판매량이 75% 증가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차량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 같다고 S&P 분석가들은 말했다. 중국의 개인차 소유는 2003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S&P 분석가들은 “실제로는 경제 성장의 가속화, 높은 가계 레버리지가 자동차 판매 반등의 규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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