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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신종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 타격우려”

독일 언론 “신종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 타격우려”

기사승인 2020. 02. 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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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한 지역 글로벌 기업의 생산라인 중단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언론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문제를 제기했다.

슈피겔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주체인 중국은 매년 2300억 달러 이상의 상품을 수출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면서 “중국이 ‘복잡하고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크고 작게 연결되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고용, 무역, 경제 흐름 및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브리티시 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는 중국행 모든 항공 루트를 막은 첫 번째 항공사였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항공들 역시 현재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중단했다.

국제 스포츠 행사도 잇달아 취소·연기됐으며 유럽 내 기업 박람회 역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최초 감염자가 나온 이후 연달아 8번째 확인자까지 직원 혹은 그 가족으로 확인된 독일 자동차 부품생산기업 베바스토를 포함해 중국에 생산라인을 둔 많은 대기업들 역시 중국 출장을 금지하고 출장 중이었던 관리직 직원들을 즉시 귀국조치했다.

중국으로 생산 기반을 옮긴 독일 대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좋은 성과를 올렸다. 우한에 2개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보쉬의 중국내 고용인원은 6만 명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총 33개의 공장과 합작 회사를 두고 있으며 9만 50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생산 자동차 10대 중 4개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바스토의 경우 우한에서만 매년 60만대의 자동차용 배터리가 제조된다.

현재 이 모든 기업들의 우한 생산 공장은 춘절 이후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직원 복귀도 미루고 있다.

중국 심양에 있는 자동차 제조기업 BMW의 생산 공장은 매년 약 1만 8000 명의 직원이 50만 대의 자동차와 엔진을 제조한다. 현재 BMW 심양에 있는 생산 라인까지 모든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을 연장한 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마르셀 프라쳐 독일경제연구소(DIW) 최고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곳도 아닌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문제다. 중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빠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억제된다면 그 경제적 비용은 제한적이고 중국의 단기 생산 손실로 그칠 수도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독일 역시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던 2003년 당시 중국의 세계 경제 점유율은 약 5%에 불과했음에도 경제적인 손실은 상당했다. 16.5%를 차지하는 현재 중국의 점유율을 감안했을 때 이번 전염병 사태로 인한 타격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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