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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 72년만에 역사 속으로...군사경찰로 개칭

헌병 72년만에 역사 속으로...군사경찰로 개칭

기사승인 2020. 02. 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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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경찰
병과 명칭 변경에 맞춰 개정된 육군 군사경잘 마크.
군(軍) 내 경찰 역할을 하는 ‘헌병’(憲兵)의 명칭이 7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부는 4일 관보를 통해 헌병의 명칭을 군사경찰로 바꾸는 내용을 담을 군사법원법 일부개정법률, 군에서의 형의 집행 및 군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 등 3건의 법률을 고시했다.

이에따라 현병이라는 병과 명칭이 병과창설 72년만에 군사경찰로 변경됐다.

국방부조사본부는 5일 “헌병이라는 명칭은 우리보다 앞선 1870년대부터 일본에서 먼저 사용하던 것”이라며 “이 때문에 병과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조사본부는 “헌병이라는 의미가 법 집행, 즉 수사에만 한정돼 있어 헌병 작전 및 지원, 특수임무대 운용, 경호, 예방활동, 교정시설 운용 등 현재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병과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도 병과명칭 변경 사유를 “헌병의 명칭이 일제 강점기 잔재이며 구시대적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고 있어 헌병의 수행 임무를 명확히 반영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우리말 표현인 군사경찰로의 변경이 추진됨에 따 라 관련 규정을 정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병과 명칭 변경과 함께 육군 군사경찰은 병과 마크도 개정했다. 기존 ‘육모방망이’를 빼고 권총 두 자루와 칼 형상의 새로운 마크로 교체했다. 새 마크의 권총은 전투지원 기능을 상징하고 칼은 전투기능을 의미한다. 과학수사를 의미하는 돋보기와 DNA 유전자형, 육군을 의미하는 별도 새 마크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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