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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우한 폐렴에 세계 경제 전망치 하향전망

세계은행, 우한 폐렴에 세계 경제 전망치 하향전망

기사승인 2020. 02. 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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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데이비드 말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말패스 총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적어도 2020년 1분기 전망치는 내릴 것”이라며 “중국에서 수 백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업활동 위축과 국경 폐쇄 등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앞서 세계경제가 지난해 2.4%에서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달엔 지난해 글로벌 성장 둔화를 불러왔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의 반등을 예상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 전망치의 수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중국행 항공편을 중단시키고 일부 인접국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중국산 제품 공급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말패스 총재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수출 화물 대부분이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여객기를 통해 전 세계로 배송된다” 며 “전 세계 항공사들이 중국행 항공편을 중단하고 일부 인접국들이 국경을 폐쇄함에 따라 세계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전 의장은 “이 바이러스는 중국에 최소한 1~2분기 동안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경제력을 고려했을 때 확실히 세계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같은 날 신종 코로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며 경기활동의 회복세를 낮출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밍탄 S&P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과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미 후베이성에서 15개 넘는 도시가 폐쇄되면서 초기 충격이 이미 사스 때보다 심각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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