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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국정연설, 갈기갈기 찢었다”에 백악관 “분노발작 증세”

펠로시 “트럼프 국정연설, 갈기갈기 찢었다”에 백악관 “분노발작 증세”

기사승인 2020. 02. 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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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헌법을 찢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새로운 최저점"
콘웨이 백악관 고문 "펠로시, 분노발작 증세"
펠로시 "트럼프, 진실 조각내, 연설문 조각내...거짓 선언"
State of the Union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5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그 자리에서 국정연설문을 찢는 것에 대해 분노발작 증세라고 맹비난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5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그 자리에서 국정연설문을 찢는 것에 대해 분노발작 증세라고 맹비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 “나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설문을 찢고 있는지 헌법을 찢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며 “나는 그가 하는 것을 못 봤다. 몇 분 뒤에야 알았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최저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펜스 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바로 옆자리에서 국정연설을 지켜봤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구제 불능의 어린애가 국정연설을 갈기갈기 찢는 것을 목도했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은 밤새 한 장 한 장 치즈케이크 팩토리(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의 모든 메뉴를 읽는 것처럼 보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이 국정연설 동안 혼자 중얼중얼하는 것 같았다면서 이번 일은 펠로시 의장이 분노발작 증세가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때 써왔던 ‘분노발작’이라는 표현을 고스란히 돌려준 것이다.

케빈 메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윗을 통해 “얼마나 옹졸한 펠로시인가. 종이(국정연설)를 찢는다고 해서 그 안에 쓰인 내용을 바꾸지는 못한다”며 “무위의 민주당 인사들에도 불구, 미국은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트위터 글에서 “다른 정당 소속 대통령이 네차례의 국정연설을 할 동안 하원의장을 한 사람으로서 나는 연설문을 갈가리 찢은 낸시 펠로시의 악랄한 당파적 행동에 역겨움과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그는 영리하거나 매력적인 게 아니라 그의 유치함이 우리 미국의 전통을 모욕하고 있다”며 불신임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갈기갈기 찢었다”며 “이는 대안을 생각한다면 정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당 인사들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그(트럼프 대통령)가 진실을 조각냈기 때문에 나는 그의 연설문을 조각낸 것”이라며 “거짓된 선언”이라고 말했다고 의회 중심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회동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전날 밤 제스쳐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의원들이 더 힐에 전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민주당 인사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유세를 보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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