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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공유경제 직격타?…전동킥보드 이용률은 두자릿수↑

우한 폐렴으로 공유경제 직격타?…전동킥보드 이용률은 두자릿수↑

기사승인 2020. 02. 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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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아시아 에탄올 티슈 부착된 모습
매스아시아가 운영하는 공유 전동킥보드 ‘고고씽’에 부착된 에탄올 소독티슈/제공=매스아시아
최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민 불안이 지속되면서 여럿이 함께 쓰는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유 전동 킥보드는 되레 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공유 전동킥보드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이용률이 되레 오르거나 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킥고잉 측은 명절 전인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기간과 명절 직후인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이용률이 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킥고잉 외 다른 전동킥보드 ‘고고씽(매스아시아)’ ‘라임’ ‘씽씽(PUMP, 피유엠피)’은 이용률에 차이가 없다.

이 같은 결과는 계절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이 ‘개인’의 위생에 달린 문제라 큰 영향은 없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업 차원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개인이 얼만큼 위생을 챙기느냐에 따른 문제”라며 “또 전동킥보드가 개인형 이동수단인 특성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개인형 이동수단’을 원인으로 꼽으며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의 밀집된 공간이 아닌 개인형 이동수단이라 오히려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유 전동킥보드 업계에서는 개인 위생과 별개로 ‘기업’ 차원에서 소독과 현장 관리 인원 확충 등 대대적인 예방에 들어갔다. 매일 서비스 종류 후 킥보드를 일괄 수거해 소독하고, 이용자 접촉이 잦은 핸들·브레이크·단말기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먼저 킥고잉은 매일 킥보드를 수거해 소독작업을 한다.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 중에도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며, 소독 작업을 위한 현장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담당 임직원 대상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렸으며 모든 창고에 대형 방역 소독기를 추가로 확보했다.

고고씽도 야간 작업 시 재배치되는 킥보드를 현장 또는 사무실로 입고해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소독용 에탄올 및 정제수를 혼합해 실시간 소독을 하는 한편, 매일 각 킥보드에 에탄올 소독티슈를 부착했다. 씽씽 역시 약 40여명이 킥보드 배터리 교체 시 위생관리를 하면서 이와 별개로 주간조 8명, 야간조 6명이 수시로 순찰해 분무식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품절 현상이 일어났지만, 공유 전동킥보드 업계에서는 소독제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는 “물론 물량 공급이 100% 안되기는 하지만, 분무식 소독제의 경우 급할 때는 일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독제는 마스크와 달리 큰 어려움 없이 구매 가능하다”며 “소독제 마련에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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