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화웨이의 반격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특허 침해로 고소”

화웨이의 반격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특허 침해로 고소”

기사승인 2020. 02. 09. 14: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화웨이
화웨이/사진=본사 홈페이지
미국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동맹국들을 압박해오자 화웨이가 반격에 나섰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상대로 특허 이용료를 지불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의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버라이즌을 상대로 화웨이는 자사가 특허를 낸 많은 통신 기술을 통신망에 이용하고 있다며 특허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화웨이 최고법무책임자(CLO) 송류핑은 소송 제기 후 성명을 내고 “버라이즌은 화웨이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12개 특허 기술로 매우 큰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화웨이가 주장하는 12건의 특허에는 데이터 전송을 위해 대역폭을 최적화하는 장치와 광전송 네트워크에서 신호 전송에 대한 장치, 네트워크 환경에서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에 대해 경고하는 시스템, 휴대 단말기 보호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소장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달까지 특허료 협상을 위해 수차례 만나 협상을 시도했지만, 두 회사는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5G 통신망 구축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다 미·중의 기술전쟁에 휘말려왔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보 활동의 통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화웨이는 이러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으며 중국 정부를 위해 결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라이즌은 화웨이의 주장에 대해 “홍보 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버라이즌은 “우리 회사와 전체 정보기술(IT) 생태계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화웨이의 진짜 표적은 버라이즌이 아니라 자신을 거부하는 모든 국가와 회사다”고 전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6월 버라이즌에 230개 이상의 자사 특허기술 사용료로 약 10억 달러(약 1조1854억 원)를 요구해왔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1만건이 넘는 특허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8만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10~1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