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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중국, 미 50개 주지사 대중국 태도 3등분 평가”

폼페이오 미 국무 “중국, 미 50개 주지사 대중국 태도 3등분 평가”

기사승인 2020. 02. 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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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미주지사협회 연설
베이징 싱크탱크, 미 50개 주지사 대중국 태도 우호적·강성·모호 평가
"공자학원 활동, 중국 공산당이 통제"
"시진핑 체제, 더 억압적·불공정·약탈적·공격적"
US Venezuela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례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미 주지사들의 대(對)중국 태도를 평가하는 등 연방·주·지역 레벨에서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악수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이 미 주지사들의 대(對)중국 태도를 평가하는 등 연방·주·지역 레벨에서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례회의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베이징(北京)의 한 싱크탱크가 미 50개주 지사들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우호적(friendly)·강성(hardline)·모호(ambiguous)’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경쟁은 단지 연방의 이슈가 아니다”며 “이것은 여러분의 주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우리의 매우 개방적인 시스템을 분석하는 방식에서 체계적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우리의 취약성을 평가했고, 우리의 자유를 부당하게 이용해 연방·주, 그리고 지역 레벨에서 우리의 우위를 차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주재 중국 총영사가 한 주의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주지하다시피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과 어떤 공식적인 접촉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과 미국주재 중국 대표부가 재미 중국 유학생회 및 교수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미 전역에 있는 공자학원에 주목했다.

그는 공자학원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초당적 상원 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공자학원 활동을 거의 모든 면에서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달 동안 미주리대·캔자스대·메릴랜드대 등이 자체 심사를 통해 공자학원의 폐쇄를 결정했고, 다른 22개주 학교들도 이를 시행하거나 이미 폐지했다며 중국의 선전 활동은 대학뿐 전 세계 초·중·고에서 ‘공자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냉전 말기에 중국과 깊은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미·중이 더 많이 소통할수록 중국이 미국처럼 자유민주주의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서 중국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더 억압적이고 더 불공정한 경쟁을 하며 더 약탈적인 경제 관행을 시행하면서 더 공격적인 군사 태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이런 추세가 중국과 사업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믿지만 검증하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상기시킨 후 “신중한 사고를 가져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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