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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구제금융만 13번 ’파키스탄, 2020년엔 경제 회복 성공할까

‘IMF 구제금융만 13번 ’파키스탄, 2020년엔 경제 회복 성공할까

기사승인 2020. 02. 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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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7조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던 파키스탄의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사진=AP, 연합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7조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던 파키스탄의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이 또 다시 IMF의 자금 지원을 찾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2020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2020년이 파키스탄 경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파키스탄 정의운동당(PTI)이 출범한지 12개월만에 파키스탄 경제는 긍정적인 사인이 포착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9월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와 민간투자 부문이 각각 111.5%, 194% 증가하며 41개월만에 최저치인 2억 5900만달러(약 309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동기대비 80%나 줄어든 액수다. 2019-2020 회계연도(2019.7.1-2020.6.30) 상반기 동안 이뤄진 FDI는 13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7억9680만 달러)보다 68.3%나 증가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SBP)의 보유액도 115억 8600만 달러(약 13조 8278억원)로 늘어 2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달 들어 파키스탄 카라치 증시(KSE 100) 지수도 4개월에 1만 3000포인트 상승해 4만 2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16개월만에 최고치다.

파키스탄의 재정 개선은 최근들어 신용등급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투자자서비스 (Moodys Investor Service)가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의 경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세계은행(WB)이 집계한 비즈니스 수월성 순위(Ease of doing business Index)에서도 파키스탄은 ‘경제가 가장 개선된 국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 12월 처음으로 IMF 구제금융을 받은 파키스탄은 그동안 총 13번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마지막 구제금융은 지난해 IMF로부터 60억 달러(약 7조200억원)의 3년짜리 차관을 지원받기로 합의한 내용이다. 당시 파키스탄은 민간 부문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국방비를 동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 5조5000억 루피(약 360억 달러)를 걷어 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는 세금 부과층이 세계 최소 수준인 파키스탄의 국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으로 국민들 사이 불만을 키웠다. 살만 샤 PTI 재정 고문은 “왜 파키스탄이 반복적으로 IMF를 찾게되는지 원인을 해결해야한다”며 “생산성과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파키스탄의 농업·산업·서비스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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