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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조기 총선…출구조사서 여당 과반 확보

아제르바이잔 조기 총선…출구조사서 여당 과반 확보

기사승인 2020. 02. 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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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 연안의 중앙아시아국가 아제르바이잔에서 9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실시됐다. 출구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제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예니(새로운) 아제르바이잔(YAP)당이 125석 의회에서 과반을 넘는 69석을 차지했다. YAP는 해산 전 65석을 차지했다.

야당인 통합 아제르바이잔당은 최대 3석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YAP의 정책을 지지하는 명목상 무소속 후보가 41석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는 YAP를 포함한 19개 정당과 무소속으로 1600명이 넘는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AFP통신도 현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YAP이 69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AFP에 복수 투표자가 속출하는 등 선거가 완전히 조작됐다고 비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오는 11월 정례 총선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자 지난해 12월 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총선을 2월로 앞당겼다.

집권당은 의회 해산을 제안하면서 알리예프 대통령이 설정한 국가 개혁 속도를 의회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스스로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야당은 이번 조기 총선이 알리예프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해주는 엉터리 선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사 감바르 야당인 전 무사바트당 대표는 9일 자유유럽방송(RFE/RL)과의 인터뷰에서 물러나는 의회와 새로 선출된 입법부 사이에 “아무 것도 변한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산된 국회 의원들 중 대다수가 재선임 됐다”며 “이런 의회라면 현재 정치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정치적 불안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지난 2015년 이후 국제 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에 따르면 이번 조기 총선에서 총 250만 명의 유권자 중 47.8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투표율은 55.7%이다.

한편 알리예프 대통령은 부친 헤이다르 알리예프의 뒤를 이어 2003년부터 15년 이상 장기 철권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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