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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삼성·LG,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국내 양대 전자업체의 다른 행보

[취재뒷담화] 삼성·LG,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국내 양대 전자업체의 다른 행보

기사승인 2020.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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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출장제한·공장휴업 등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엇갈린 행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1~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0’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와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2’, ‘더 월’ 라인업 등을 공개합니다.

반면 LG전자는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0’에 이어 ‘ISE 2020’에도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LG전자가 MWC 불참을 선언하자 유럽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GPU업계 1위 엔비디아, 미국 아마존 등이 뒤따라 같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번 MWC에서 출장단과 부스 인력을 최소화 할 계획입니다. 화웨이와 오포·샤오미·ZTE 등 중국업체들도 파견단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처음 MWC에 참가하려던 기아자동차는 막판까지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에 세균차단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을 포함해 3000만 위안(약 51억7000만원)을 지원한 삼성전자는 9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들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이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합니다.

이처럼 양대 전자업체의 행보는 사뭇 다르지만 두 업체 모두 신종 코로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사태가 진정돼 감염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강제휴업 등 여파에 시달리는 산업계도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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