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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 앞두고 속도내는 보수·우파 결집 움직임

[사설] 총선 앞두고 속도내는 보수·우파 결집 움직임

기사승인 2020. 02.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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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앞두고 보수·우파의 결집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0일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접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9일에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대표가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13일 새보수당, 이언주의 선진당과 합당도 결의한다. 또 탈당자 9인에 대한 복당도 승인했다.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인 제가 양보를 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해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포기로 종로는 대권 여론조사 1, 2위인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가 대결하게 됐다.

하루 전인 9일에는 새보수당 유 대표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다”며 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추진하고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합당 과정에서 공천권이나 지분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는 결단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이 다른 우파·보수 정당을 품는 ‘빅텐트’의 출발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우리공화당’은 유 대표 주도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통합신당’과의 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도 같은 생각이라고 한다. 김문수 전 지사와 전광훈 목사가 추진하는 ‘자유통일당’은 신당과의 통합이 없다고 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야권 분열을 경계하는 말이 나온다. 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정권 폭주를 막자고 했다.

이와 달리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이 험지 출마를 거부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홍 의원은 고향 공천이 안 되면 탈당하다는 얘기까지 나돌았으나 본인이 “탈당은 없다”며 소문을 부인했다. 한국당의 내부 어려움이다. 그럼에도 유승민·이정현·이언주의 결단, 우파 정당의 결속은 보수 통합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사람이 많아야 대통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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